19세기 지배계층의 부정부패가 극에 달하자 백성들의 삶은 더욱 궁핍해졌습니다. 조선 후기 거듭된 농민 봉기와 동학 사상은 민중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고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켜 백성들을 편안히 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고, 마침내 농민들은 1894년(갑오년)에 동학농민혁명을 일으켰습니다.
1894년 7월 23일 일본이 경복궁을 강제로 점거하고 침략 의도를 숨김없이 드러내자 이에 반대하여 평안도와 함경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농민군이 2차로 봉기하였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이 발발하자 일본은 조선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대륙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대규모 병력을 파견하여 조선에서 청일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일본군의 침략행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자 7월 말부터 조선 전국에서 민중과 동학농민군의 항일무장투쟁이 전개되었습니다.
일제강점으로 국권을 상실하면서 사라진 듯 했던 동학농민군의 평등 정신과 민주적 질서의 가능성은 3·1운동으로 이어져 광복 이후에도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부단한 노력 속에서 끊임없이 환기되고 다시 해석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시민운동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