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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7월 13일. 대신사가 제세주를 찾아뵙고 함께 모시고 유숙했다. 이튿날 밤에 제세주가 대신사를 보고 편안하게 앉으라고 분부하고서 손과 발을 굽히고 펴는 것으로 조화의 묘용(妙用, 오묘한 작용이나 용법으로 도교의 심신단련법과 비슷)을 보여주었다. 새벽에 제세주가 일어나서, 유불선(儒彿仙) 3교의 통일을 위해 마땅히 제사를 합하는 의식을 해야 한다고 일러주었다. 또 수심정기(守心正氣) 넉 자와 신령스런 부적을 주면서 이어 점서를 붙잡아 수명(受命) 두 글자를 쓰게 하였다. 그리고 천주(天主)에게 고해 비결을 받으니 가로되 “용담(龍潭)의 물이 흘러 사해(四海)의 근원이 되며 검악(劍岳)의 사람이 일편담심이로다”라고 하였다. 이것으로 전수(傳授)의 종지(宗旨)를 밝혔다.
갑자년(1864년) 곧 제세주가 강생한 지 41년이다.이태왕(李太王) 제세주가 체포된 뒤 군교와 나졸 50여 명이 검곡(劍谷)을 포위하고 급박하게 수색하자 대신사는 의복을 정제하고 단정히 앉아서 주문을 염송했는데 군교와 나졸들이 연달아 수색했으나 찾지 못했다. 대신사가 드디어 대구(大邱) 성안으로 몰래 들어가 주선하고 전찬(傳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세주의 비밀 훈시를 받으니 “등불이 물위에 밝게 비치니 한 점 틈새가 없었으며 기둥은 마른 형체이지만 버티는 힘이 남아 있다”라는 시귀와 “높이 날아 멀리 달아나라”는 넉자의 훈계이다. 이에 대신사가 하늘을 쳐다보며 길게 울부짖고는 김춘발(金春發)과 함께 몰래 태백산(太白山) 안으로 종적을 감추었다. 뒤에 평해(平海) 황주일(黃周一) 집에 이르러 처자를 의탁하고 짚신을 삼아 생업의 밑천으로 삼았다. 그 때 늘 옷가지를 싸서 지고서 사방을 두루 돌아다니자 당시 사람들이 “최보따리[崔褓]”라고 불렀다.

주석
이태왕(李太王) 고종을 말함. 일제는 한국병합 후 고종을 격하해 태왕으로 삼았다.
전찬(傳餐) 수문제(隨文帝)가 위사(衛士)를 시켜 밥을 가져다 먹으면서 업무에 몰두하였다하는 고사에서 나온 말로 열심히 주선하고 힘씀을 말한다.
최시형은 늘 도망갈 준비로 보따리를 싸두고 동정을 살폈다는 데서 이 별명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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