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 1월 4일에 전라도 병마절도사 호남초토사가 전라도 관찰사에게 보내는 공문[移文 全羅道 觀察使 乙未年 正月 初四日 全羅道 兵馬節度使 湖南招討使]

각 읍에서 수성군을 특별히 만든 본래 뜻은 바로 해를 제거하고 백성을 위하는 것입니다. 여러 읍들이 각자 그 명분을 가지고 있어 반드시 경계를 넘어 폐단을 더하는 것은 아니나, 만약 다른 〈읍의〉 경내에 숨은 자가 있으면 몰래 해당 면과 리에 통지하여 힘을 합쳐서 잡고, 다른 읍의 민인 경우에 비록 명목이 접주라고 하더라도 절대로 제멋대로 뒤를 밟아 체포해서 이런 폐단을 초래하지 마십시오. 이처럼 거듭 말한 뒤에도 만약 이런 소문이 들리면 해당 두령(頭領)에게 군율(軍律)을 시행하는 것은 거론할 필요가 없고, 책임이 돌아갈 것입니다. 특별히 단속하도록 각 읍에 성화(星火)같이 알려주시면 매우 다행스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