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는 국내·외 자료 조사를 통해 동학농민혁명 당시 조선 민중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동학농민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마중물로 평가받아왔지만 남겨진 유물·자료들이 극히 적어 역사의 중요한 순간이었던 1894년의 모습을 접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동학농민혁명이 반란으로 매도되어왔기 때문에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자료들이 희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조사해오면서 100여년의 세월 속에 묻혀있던 보석 같은 자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해외 소재 사진자료들을 발굴하여 1894년 당시의 다양한 조선의 민중과 그들의 일상을 이번 전시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를 앞당기고 국내·외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동학농민혁명 관련 자료와 격변기 조선의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