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간날 간적에...”
어린 시절 한번쯤은 할머니 무릎 베고 들어봤을 오래 된 이야기들.
나 어릴 적 우리 할머니가 늘 들려주던 빛바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우리 할아버지였습니다.
할머니는 때로는 한숨을 쉬면서, 때로는 눈물을 흘리면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때는 할머니의 한숨과 눈물의 의미를 알 수 없었습니다.
우리 할아버지는 동학농민군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에게 말조차 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 그래서 할머니 무릎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이야기들.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아름답지만 슬픈 1894년, 그 이야기 속으로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