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족·민주운동의 정신적·이념적 뿌리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동학농민혁명 최고지도자 전봉준이 형장의 이슬이 되고 많은 동학농민군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갔지만,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은 면면히 이어져 우리 역사발전의 새로운 시작이 되었기에 한국 민족·민주운동의 정신적·이념적 뿌리는 동학농민혁명에서 찾을 수 있다 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제에 의해 국권이 침탈되었으나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은 3‧1운동, 신간회운동, 광복군활동 등 항일민족운동으로 계승되었습니다. 그리고 해방 이후 전개된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화운동 등 민주화운동으로 동학농민혁명 정신이 계승됨으로서 동학농민혁명은 한국 민주주의의 시원이 되었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동학농민군과 그 후손들이 대를 이어 항일 민족민주운동을 전개하였다는 사실입니다. 김구, 손병희, 유태홍, 김영원, 김홍기 일가, 문장로 일가 등은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고 이후 전개되는 민족운동에 연속으로 참여하거나 대를 이어 참여하여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 계승되었음이 이들의 활동으로 증명되고 있는 것입니다.   

전시 ‘동학농민혁명, 민족운동으로 꽃피우다’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 항일민족운동의 정신적 이념적 뿌리이자 한국 민주주의의 시원이라는 점을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동학농민군과 그 후손들의 활동을 통해서 확인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헌법전문」의 지향이 동학농민혁명이 추구한 지향과 대동소이하다는 점도 확인됩니다. 이 전시를 통해 현재 우리 대한민국의 지향이 바로 동학농민혁명에서부터 비롯되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