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 “반란의 역사를 넘어, 세계의 역사로”는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원 전시입니다. 동학농민혁명은 민주·평등·자주·인간존중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한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는 사건입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이 인류가 지켜내야 할 소중한 자산임을 확인하고, 더 나아가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첫 번째 파트 ‘1894년, 보국안민 ‧ 척양척왜의 기록’ 에서는 기록물에 드러난 동학농민혁명의 특징을 조명하였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은 동학의 사상과 조직을 바탕으로 모인 동학농민군이 반봉건 ‧ 반외세의 기치를 높이 세운 농민항쟁으로 여타의 농민항쟁과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파트 ‘동학농민혁명을 기록한 다섯 개의 시선’ 에서는 동학농민혁명 주요기록물을 기록의 주체에 따라 다섯 가지로 구분하였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은 혁명을 이끈 동학농민군과 이를 진압하는 세력의 전투였으며, 그들은 각자 처한 입장에 따라 이 사건에 대한 상반된 시선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세 번째 파트 ‘동학농민혁명 이후의 기록’에서는 동학‘난’이 동학농민‘혁명’으로 인식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전시하였습니다. 기록물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동학농민혁명 연구는 반란이 아니라 혁명이었음을 규명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각계각층의 역사인식 재고와 전환이 이루어졌습니다.
1894년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농민들의 명예회복은 2004년이 되어서야 이루어졌습니다. 이제는 반란이 아닌 혁명으로, 한반도를 넘어 세계의 역사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며, 이 기획전이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온 국민의 힘을 모으는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