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 동학농민군 첫 승리의 함성이 울려 퍼진 황토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은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 들어서 있는 황토현 일대의 동학농민혁명사적 역사성과 황토현전적지가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앞으로 들어설 기념공원의 모습을 조망해 보고자 기획된 전시입니다.
동학농민혁명은 일본군이 가진 신식무기의 화력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외세의 개입 전에는 여러 전투에서 선전하며 기세를 높였습니다. 특히 황토현 일대는 고부봉기를 시작으로 무장과 백산에서 전열을 정비한 동학농민군이 전라감영군을 상대로 한 첫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장소입니다. 승전 후 사기가 드높아진 동학농민군은 잇따른 황룡전투에서 승리하고 전주성까지 점령할 힘을 얻었기에 황토현전투가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오랜 기간 ‘동학 난, 동비의 난’ 등으로 평가절하 된 채 구전으로만 내려오던 동학농민혁명은 1960년대에 들어서 그 역사적 가치가 부각되며 주목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1963년에는 황토현전적지에 기념탑이 최초로 건립되었고, 전적지 정비사업과 더불어 기념관이 설치되었으며, 축제 등이 계속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황토현전적지는 동학농민혁명 최초의 전승지로서, 이후에는 그것을 기억하고자 하는 기념관 건립과 기념사업의 중심지로서 자리해왔습니다. 이에 향후에는 기념공원의 건립을 통해 명실공이 전국 최대 동학농민혁명 기념시설로서 거듭나고자 합니다. 따라서 이 전시를 통해 황토현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와 그것을 기리기 위한 활동, 그리고 앞으로 변모할 모습을 여러분과 함께 그려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